고령층의 연금 수급 실태가 다시 한번 사회적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. 통계청과 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9명은 연금을 받고 있지만, 그 금액은 생활을 유지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

📊 연금 수급률은 높지만, 수령액은 너무 적다

65세 이상 노인의 연금 수급률은 **90.9%**로 대부분이 연금을 받고 있습니다.
하지만 월평균 수령액은 69만 5천 원으로, 1인 최저생계비(약 124만 원)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.

특히 수급자의 **중위수(중간값)**는 46만 3천 원으로 나타났는데, 이는 고령층 절반 이상이 월 50만 원도 받지 못한다는 의미입니다.

🕳️ 60~64세 ‘소득 크레바스’ 심각

문제는 60~64세 구간입니다. 이 연령대의 연금 수급률은 **42.7%**에 불과합니다.
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(만 63세) 이전에는 상당수 노인이 연금 없이 생활 공백기를 겪는 것이죠.
그래서 이 시기를 두고 전문가들은 ‘소득 크레바스(Income Crevasse)’라고 부르며 심각성을 지적합니다.

🏠 주택 소유 여부에 따른 격차

연금 수급액은 주택 소유 여부에 따라서도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.
60~64세 연금 수급자의 경우,

• 주택 보유자 평균 월 115만 8천 원
• 무주택자 평균 월 80만 1천 원

즉, 약 35만 원 이상의 격차가 발생했습니다. 이는 노후 생활 안정성에 있어 주거 자산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.

👩‍💼 청·장년층 가입률은?

18~59세 청·장년층의 국민연금 가입률은 81% 수준이었습니다.

• 등록 취업자는 **95.1%**가 가입
• 비등록 취업자는 **52.5%**만 가입

즉, 비정규직·프리랜서 등 취약계층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.

✍️ 정리: “연금은 있지만, 생활은 힘들다”

• 65세 이상: 90% 이상이 연금을 받지만, 절반은 월 50만 원 이하
• 60~64세: 절반 이상 연금 공백 → ‘소득 크레바스’ 현상
• 청·장년층: 가입률 높지만 비정규직은 취약

연금 제도 자체는 확대됐지만, 실질적인 노후 보장에는 여전히 한계가 뚜렷하다는 점이 이번 통계로 다시 확인되었습니다.